그렇게 쉬운 일이었다는 걸
한번도 감히 생각도 못했지
넌 그렇게 너무 쉬운 일이라서
어느새 멀리 저만치 떠났지
차라리 먼저 준비라도 할 수
있게 조금씩 가주지
돌아선 너를 차마 부르지도
못한 채 나만 남아
아무것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기억들만 애써 끌어 담아 모은 채
이젠 내게 끝내 허락되지 않은 걸
받아들여야 하는 걸
돌아선 너를 차마 부르지도
못한 채 나만 남아
아무것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기억들만 애써 끌어 담아
모은 채
이제 내게 끝내 허락되지 않은 걸
받아들여야 하니
정말 내가 있었니 너의 마음에
단 한번이라도 내가 있었니
너를 차마 잡아보려 하지도
못한 내가
너에게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없이 그저 끝나버린
사람이란게
이제 내겐 끝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을
넌 그렇게 너무 쉬운 일이라서
어느새 멀리 저만치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