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저 사람이 남자 혹은 여자로서
가졌던 매력
그런 게 뭐가 문제였을까
저 사람은 그냥 이런 사람인 것을
뭘 모르고 걸쳤던 옷처럼
다른 모습
어떤 외국인이 멍하니 있을 때면
저 순간이 진짜 저 사람인가
싶어지지
서로의 나라에 대해 묻지만
사실 그라고 뭔 관심이 있겠어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세계
물론 그 모든 게 한 사람이겠지
혼자 있을 때와 같이 있을 때
그러나 지금 저 모습을 보면
그 모든 게 뭘까 싶지
뭐 그런 얘기
좋은 대화는 문득 모든 걸 잊게 하지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서 뭘 했었는지
이야기는 한없이 흐르고
풍경도 귀 기울일 때
우리가 잠시 스쳐가는
그런 모습
우리가 잠시 스쳐가는
그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