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어둠을 지나
수 없는 고통을 견뎌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날
이곳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난히 추웠던 겨울,
하루를 겨우 지나가면
아침의 차가운 태양-이
얼어붙어버린 나를 원할까
이제는 빛 속으로 들어가
녹아내려 버릴 듯한
기분 따윈 더 이상
나에게 필요 없어
더욱더 빛 속으로 들어가
나를 지워버리게
숨을 필요조차 없는 곳으로
길고 긴 어둠을 지나
수 없는 고통을 견뎌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날
이곳은 어떻게 생각할까
더는 나조차도 믿을 수 없어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건지
어딘가에 버려놓고
찾을 수 없는 채로
난 빛 속으로 들어가
녹아내려 버릴 듯한
기분 따윈 더 이상
나에게 필요 없어
더욱더 빛 속으로 들어가
나를 지워버리게
숨을 필요조차 없는 곳으로
온몸을 휘감아버린
열기에 눈을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