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스치는 바람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마음의 준비조차 못한
채로 나를 불어 날리네
미련도 남지 않을 정도로
잊혀져 있던 시간들
기억들 묻혀있는
그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네
그저 잊고 있었던
삶의 경계선들이
이제 나의 눈앞을
하나 둘 씩 스치네
꿈같던 이 시간이 끝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또다시 희미해질
그 곳에다 나를 버려두겠지
그저 잊고 있었던
삶의 경계선들이
이제 나의 눈앞을
하나 둘 씩 스치네
꿈같던 이 시간이 끝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또다시 희미해질
그 곳에다 나를 버려두겠지
또다시 희미해질
그 곳에다 나를 버려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