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얼어붙은 고요한 무채색
차가운 듯 웅크려있는 나의 작은 겨울
가지도 오지도 못한 채
홀로 삼킨 먹먹함 남몰래 온기를 죽이네
한가득히 피어있는 노란 꽃밭 뒤로
구석 한 켠 웅크려있는 그늘 진 어둠 속
그저 바라보기만 한 채
홀로 견딘 고단함 남몰래 눈물을 삼키네
꽃은 이미 피었다더라
울음진 눈동자에 맺혀있는 빛무리
내가 없는 행복을 빌어주던 슬픔에
천 번이고 나는 같은 선택을 할텐데
피어날 봄 날은 기어이 올 테니
돌 틈 사이 피어난 작은 꽃 하나
차가운 듯 웅크려있던 너를 위한 노래
가지도 오지도 못했던
홀로 짊어진 아픔을 내게 들려주겠니
아름히도 피어있던 그 날의 꽃밭은
구석 한 켠 웅크려있던 너를 향한 마음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조금 더 용기내어 내 손 잡아주겠니
꽃은 이미 졌다더라
울음진 눈동자에 맺혀있는 빛무리
네가 없는 행복을 빌어주던 슬픔에
천 번이고 나는 같은 선택을 할텐데
피어날 봄 날은 마침내 올 테니
널 만난 후 소중해진 모든 순간에
그늘이 드리워도 나 후회는 없으니
그렇게 색이 번지듯 나의 색으로 물들어
너에게 가장 행복한 선물로 닿기를
연기처럼 흩어질까 움켜쥐지 못했지
세상이 차갑더라도 널 지켜내려해
소중하고 소중한 너에게
언젠가 눈이 녹고 기꺼이 꽃은 피어날테니
너를 위해
나의 Butterc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