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지나가네 할 일없이
빈둥대는 것도 지겨워 나 혼자서
밖에 들리는 웃음소리 신경 쓰여
TV를 좀 더 키우고
더 크게 웃어 보이네
눈에 밟히는 집안일에
빨래 후딱 먼저 돌려놓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니
마음이 다 개운 해지는 걸
다 된 빨래는 규모 있게
널어놓으니 뿌듯해지네
이젠 나가야지 어디로든 가야지
벌써 해가 또 뜨는구나 어김없이
누구에게 비추는 건지 참 밝구나
내일의 태양은 또 뜨겠지
변함없이
TV가 친구인 나도
변함이 없이 그렇게
내게도 좀 더 멋진 일이
생길 거라고 나 생각 했어
갑갑한 삶이 내 맘을 더
짓눌러도 견뎌내며 왔어
정답이 없는 문젤 풀고
기다리는 맘 더 힘들어
이젠 나가야지 좀 더 멋진 곳으로
발 가는 대로 흘러 결국
나 집 앞에 섰네
몇 번을 다시 해도
제자리 걸음인 걸 이렇게
정답이 없는 문젤 풀고
기다리는 맘 더 힘들어
이젠 나가야지 좀 더 멋진 곳으로
좀 더 멋진 곳으로 좀 더 멋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