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못하는 게 있어
그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그렇다고 하는 것도 아냐 대단한 걸
그치만 시간에 공백이 생기면 불안해져
영화나 게임은 너무 길어 알고리즘에 치여
정신 차리고 보면 벌써 12시가 넘어
쉰 기분은 안 들고 피곤함은 안 줄었어
어쩌면 쉬는 법을 모르는 걸까
잘 자는 방법도 유튜브로 보다 잠드는 걸
난 머릿속에선 찾아 헤매지 계속 잡고 있던 문제
문제 풀이의 방법 놓지 못하니까
쉬어도 쉬는 게 아냐
비울 필요 있어 모든 걱정에서
세 걸음 뒤로 뒤에서 보면
너무 사소한 일 일수도 있잖아
여태 지나왔던 모든 시련이 그랬듯이
꽉 찬 내 머릿속 쿠키 정리해 깨끗이
흘러가게 둬 어차피 못 막을 거면
그 위에 올라 타버려 서핑 하듯이
오늘만큼은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K.O 뻗어버릴 거야
나를 괴롭히던 것들에게 작별 인사
걔네는 창고에, 가둬버릴 거야
난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Rainbow 환상 같을 거야
공기마저 달콤한 기분 멍 때려 하루 종일
무중력 같아 우주를 삼킨 듯이
세상은 복잡해 나만 그런가 싶어
모두 어렵게 받아들이나 싶어
허비하고 낭비하지 자책하기를 반복해
자신에 실망하는 내 모습이 잦아질 때 위험해
열정인지 욕심인지 모르는 고래 뱃속을 표류해
내가 먹힌지도 모른 채
모니터 앞에 거북 목 내 건조한 눈
나오는 건 마른 수건에서 짜내는 결과물
이럴 땐 내 과거가 주치의
다 걷어차 버리는 게 처방전이지
구글 캘린더와 작업 화면들 꺼버리기
물러서면 어깨동무를 해 깨달음이
같이 툭 하고 밀어 세워둔 도미노
침대로 가야 될 건 몸이 아닌 영혼일지도
흘러가게 둬 시간이라는 파도
그걸 구경할 거야 침대란 선배드 위
오늘만큼은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K.O 뻗어버릴 거야
나를 괴롭히던 것들에게 작별 인사
걔네는 창고에, 가둬버릴 거야
난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Rainbow 환상 같을 거야
공기마저 달콤한 기분 멍 때려 하루 종일
무중력 같아 우주를 삼킨 듯이
위태롭게 쌓여있던 피로는 젠가
무너트려 다시 빈 책상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난
그저 음미할 거야 빈칸의 맛
전원을 끈지가 언젠가
오늘은 나를 재시작하는 시간
뭔가 그리 두려웠던가
이젠 깨달았어 음악에 담아
오늘만큼은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K.O 뻗어버릴 거야
나를 괴롭히던 것들에게 작별 인사
걔네는 창고에, 가둬버릴 거야
난 Day off 꺼버릴 거야
마치 Rainbow 환상 같을 거야
공기마저 달콤한 기분 멍 때려 하루 종일
무중력 같아 우주를 삼킨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