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짧은
시간들 속에서
나와는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헤어지고 만나는 것의
끝없는 반복이
우리네 삶의 모습이었던가
넌 그렇게도 슬픈 눈으로 날 봐도
난 더 슬프게 널 지워야만 했어
널 지우려고 잊으려고
지금까지도 난
수줍게 웃던 너를 처음 본 날
내겐 믿지 못 할 얘기들이
시작 됐어
난 너의 맘도 모른 채
너의 손을 놓지 않으려만 했어
하지만 우린 언제까지나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없다는 걸 알아
시간은 우릴 우리로
내버려두질 않잖아
너의 맘 속엔 내가 있을까
난 그렇게 어리지 않아
날 봐 나의 또 다른 맘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 머물다
웃고 싶어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싶어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서만
눈 감고 싶어
내 맘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 싶어
이렇게 우리가 되고 다시
나로 돌아오는걸
슬프다고 싫어할 수만은 없었어
그래도 그 해도 그렇게
다 지나갔어도
여전히 난 너를 기다리고 있는걸
삶이 내게 준 건 잊지
못할 첫만남
삶이 내게 준 건 잊고
싶은 헤어짐
삶이 내게 준 건
그것들의 반복과
그리고 내 삶에 절대로
잊지 못할 너와 우리
어느새 십 년이란 시간이
너의 기억들을 흐릿하게
지워갔고
난 언제까지 널 기억하고
기다릴 수 있을지 두려워
하지만 우린 언제까지나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없다는 걸 알아
너의 맘 속엔 내가 있을까
난 그렇게 어리지 않아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 머물다 웃고 싶어
내 맘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 싶어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서만 눈 감고 싶어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싶어
너무나 많은 시간이 모두
지나가버린 것일지도 몰라
너와의 사진 몇장들도
다 빛이 바래져가는걸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서만
눈 감고 싶어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싶어
78012 이대로
나는 너의 곁에서만
눈 감고 싶어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나는 널 보고싶어
78012 이대로
처음 너를 만났을 때처럼
나도 다시 누굴 만나는 게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이젠 모두 꿈처럼 사라진
내 젊은 날의 추억들에게
내 상처들에게
78012 이대로
처음 너를 만났을 때처럼 나도
다시 누굴 만나는 게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
내 맘 속 숫자 그대로
이젠 모두 꿈처럼 사라진
내 젊은 날의 추억들에게
내 상처들에게
78012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