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직장인이다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
정신은 자고 있지만
몸이 알아서 움직여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어
같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고
같은 버스를 타
회사에 도착하기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들고 가
커피는 음료가 아니야
생명수지
9시간짜리
스팀팩이야
사실 한 잔으로는
턱도 없지
정신없이 치이고
퇴근해
몸은 이미
녹초지만
몸이 알아서 움직여
쉽게 잠들 수 없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든
생각 없이 폰을 봐
이게 힐링이야
오늘도 늦게 잠들지만
상관없어
주말에 몰아서 잘 거야
주말이 없어지겠지만
그게 힐링이야
이게 한국의 직장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