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비틀 걸어가는 내 다리
오늘따라 더 비참해지는
돈벌레 몇 잔 안되는 주량에
속은 안 좋네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 다시 다짐해
내일도 출근이라는 게 더
싫기에 조금만 더 늦게
잠드려고 발악하네 내일 더
피곤할 거라는 것도 다 알지만
어찌 저찌 결국 출근은 하게
될 테니까 지옥을 느껴
알람소리에 눈을 뜨면
지옥을 느껴
You Feel Yo 날 찔러
시계 바늘이
Don't Deny Yo 돈 되나요
지금 당신의 일자리는 괜찮나요
Fuck It 업무가 많아 늘
불만을 표출할 수 없는
입장 갑과 을 난 숨어
Like Casper
난 웃어 Like Caster
내 대답은 언제나 Yes Sir
다 됐어
갑과 을 단어만큼
가까운 사인 아냐
넌 까불고 난 울고
계약서 하나 만큼
간단한 사인 하나
넌 까불고 난 울고
갑과 을 사이에 너는 갑
진심 없는 표정
넌 까불고 난 울고
갑과 을 사이에 나는 을
무기 없는 병정
넌 까불고 난 울고
사랑엔 우위가 없다는
왜 니가 갑이지
내 말에 반응해
괜시리 찔리나 보지
전략을 짜야 된대
요즘 시대 연애 방식엔
밀당이 필요해 이젠 좀
익숙해 질 때도 된 것 같아도
아직 어려워 엇갈리는 대화도
결국엔 사과해야 해
져 주는 게 싫은 게 아냐
나만 나만 나만 이상해
진 놈이 되는 게 싫은 거야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게 싫은 거야
배신감에 사무칠 그 때쯤
넌 다른 남자와 몸을 섞고
있겠지 난 지켜 사랑의 꼭짓점
감정의 수위점 내가 꼭
나 잘해 말한 건 아니여
싸워도 이별은 생각 안 하지
왜 난 의리니까
갑과 을 단어만큼
가까운 사인 아냐
넌 까불고 난 울고
계약서 하나 만큼
간단한 사인 하나
넌 까불고 난 울고
갑과 을 사이에 너는 갑
진심 없는 표정
넌 까불고 난 울고
갑과 을 사이에 나는 을
무기 없는 병정
넌 까불고 난 울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
엄마한테 이른 뒤 다 그런 거라
했거든 어차피 다 겪을 일
알겠어 다 알겠는데
화 내는 건 내 맘이지
결국은 내가 갑이 되어
자비는 없어 Easy
을 넌 갑 아니 선생님들이
갑 나는 왈 짖어 막 찢겨
공부 안 한다 뭐라고
혼내지 어쩌지 난
다른 꿈이 있는데
항상 말하지 전교 일등보다
돈 많이 벌게요
내가 초등학생 부터
알던 말이 있어
Fuck 편애 불편해
나는 잘못이 없어
근데 매가 무서워서
용서를 빌어 뒤에서
그 분을 욕했지 이름은
안 돼 무슨 볼드모트여
Oh Shit 어딜 가든
같겠지 이 분위기는
사이비 종교인 줄 알았지
진짜 양아치 콕 찝어
말하는건 유치할 수 있으니
대충 말할게 나쁜 갑질은
집 가서 하시지 Fuck Your Teach
갑과 을 단어만큼
가까운 사인 아냐
니가 까불 때 난 울어
계약서 하나 만큼
간단한 사인 하나
니가 까불 때 난 울어
갑과 을 사이에 너는 갑
진심 없는 표정
니가 까불 때 난 울어
갑과 을 사이에 나는 을
무기 없는 병정
니가 까불 때 난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