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위로를 하고
노래는 울려퍼지고
걸음은 멈춰 버렸고 두 손은
멀어져 가고 있다
불어라 거친 바람아 멈추지 말고
불어라
걷히지 않은 이 안개 속을
울어라 검은 하늘아 멈추지 말고
울어라
저 흙이 마르지 않도록
돌아가라 처음 머무르던
그 곳으로
돌아보지 말고
미련없이 후회없이 되돌아가라
떠나보낸 것을 남겨진건 이젠
더 이상 말할 수 없고 무엇을
말해야 하고
마음은 잡히지 않고 막힌 벽에
나아갈 수 없고
눈물은 멈추지 않고 고통은
무뎌져가고
그곁엔 남겨진건 없고
어떤 것도 두렵지 않고
무엇을 물어야하고
뭘 위해 숨 쉬어야하고
뭘 위해 살아야하고
의미를 잃어만 가고
남겨진 시간들 조차
무엇을 물어야하고
뭘 위해 숨 쉬어야하고
뭘 위해 살아야하고
의미를 잃어만 가고
남겨진 시간들 조차
모든게 무색해져가고 부숴진
마음을 안은 채
비로소 끝은 다가와
영원할 이름으로 한뉘 남겨진
이름으로 머무르기를
순간 순간은 영원으로 바램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공허해진 마음에 늘어
놓은 수 많은 별들 속
가온누리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빛을 잃어가는 하나
닿지도 못한채 떠나야하는
이 마음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방화하네
용서를 구하고도
용서를 받지 못한채
허무력해진 쓰라린 이 마음
굽어진 뒷 모습 흐려진 눈으로
바라만 보네
붉게 물든 도래솔 벗 삼아
닿을 수 없이 미안한 등뒤를
바라만 보네
이젠 더이상 더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