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패러독트(Paradoct)
나는 anosmia 한글로 후각소실
나 땜에 가족들이 전부 다 고심해서
나를 고치려고 애 많이 먹었어
근데 전혀 낫지 않아 내 나이가 벌써
스물 넘어가는 평생 동안 난
지독한 거 아님 몰라 컨셉은 아냐
키만큼 생각도 조그맣던
어릴 때 힙합의 향기 짙게 맡아
E I G H T B L O W
매일같이 백지 위 비행을 떠벌려
날아다녀 에잇블로 힙합은 내게 네잎 클로버
노린 건 안 놓치는 내 슬로건
상투적인 무리 싹둑
잘라내고 남은 건 바로 내 뚝심 있는 팔뚝
팔 걷어붙이고는 매 순간에
충실 쳐다보고 있어 이 판의 중심
Paradoct Beatmaker SNOBI
대충 넘어가지 않아 매순간에 고민으로
숨 쉬어 깊게 마시고 내뱉은 날숨은
한숨이 아닌 작품
클래식 피아노 밴드에서 기타
전부다 건드리다 선택한 힙합
좋아하는 사람 또한 전엔 김광석 이젠 JayZ
들려줄 게 있다고 카페에서 만나면
마냥 커피는 모카 빼고 제껴
작업 얘기할 때 사투리가 빡센 건
문현동 벗어난 적 없으니까
뼛속까지 부산 자연스레
가는 사직구장 자이언츠 Fan
우리 음악도 그만치 커지게
타고난 걸 믿기보다 연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