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눈한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어느새 난 한명의 어른이 되어
이곳에 남겨졌구나
낯 설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날 두고 먼저 가지 말아라
청춘아 멈춰라 조금만 느리게
청춘아 멈춰라 조금만 더 느리게
청춘아 멈춰라 멈춰라
청춘아 멈춰라
너는 걸음이 너무도 빠르구나
내가 널 붙잡을 수
없게끔 달아나는구나
아직도 너와 함께
이루고픈 꿈들이 많구나
조금만 기다려다오
청춘아 멈춰라 멈춰라
청춘아 멈춰라 멈춰라
청춘아 멈춰라
너무도 아련했던 나의 첫사랑
처음 나만의 힘으로 채운 지갑
때로는 교복이 그립다 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한달 일년이
지워져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