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속아보자 힘내보자
술잔 속에 희망의 꼬리를 담가도
헝클어진 네 머릿속에 갇혀
엇갈린 희비는 널 비웃고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서 한강물에
몸뚱일 던질까 해도
흘러가버린 흐름의 그늘 앞에
그저 웅크린 유령이 되어가네
마냥 믿었던 2013 서울을
날아다닐 자동차는 안보였지
희망의 소식 찾아 혈안이 되고
또 다른 한숨 섞인 뉴스의 향연 속에
갈 곳 잃은 네 두 손의 위대함이
저 언덕 뒤 마지막 남은
희망이길 기원해볼게
지난 아찔했던 순간들이
하루하루 쌓여
신경쇠약을 낳았네
수척해진 외모와 오래 전에
입가에서 사라진 미소
몸에 밴 술 냄새가 쪽팔려서 하루
종일 쥐구멍 속을 찾아 헤맸지
나가 죽어 나가 죽어 귓가에
맴돌던 그 소리만이 네 곁에
남아있네
마냥 믿었던 2013 서울을
날아다닐 자동차는 안보였지
희망의 소식 찾아 혈안이 되고
또 다른 한숨 섞인
뉴스의 향연 속에
갈 곳 잃은 네 두 손의 위대함이
저 언덕 뒤 마지막 남은
희망이길 기원해볼게
웅크려진 어깨를 펴고 웅성이는
잡음을 떨치고
말문이 막힌 입이라 해도 다시금
뽑힐 잡초라 해도
잊혀진 흐름의 끝에서 굉음을
내면서 언덕을 향해
희망의 지팡이가 부러져도
희망의 소식 찾아 혈안이 되고
또 다른 한숨 섞인 뉴스의 향연 속에
갈 곳 잃은 네 두 손의 위대함이
저 언덕 뒤 마지막 남은
희망이길 기원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