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진동소리 들린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길 들지만
아무리 확인하고 또 해 봐도
연락 온 건 없잖아
창밖을 지나가는 연인들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상상해 보지만
언젠간 나도 있겠지 했지만
기대조차 없잖아
내 마음대로 살아서일까
그래 난 이대로 창가에 서서
어느새 붉어진 하늘만 바라다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내일은 뭔가 있겠지 하지만
아무것도 없잖아
내 마음대로 살아서일까
그래 난 이대로 길가에 숨어
어느새 하얘진 담배만 타들어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내일은 뭔가 있겠지 하지만
아무 것도 없잖아
오늘이 이렇게 끝나가지만
아무 것도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