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우리 둘의 웃는 모습이 닮아졌고
서로를 향해 손 흔드는 법도 나름 익숙해졌지
날 좋은 날을 걸어 다니며 즐거웠던 모습들이
돌아보니 수도 없이 많은 날을 만들었구나
빙빙빙 돌고 돌다
제자리 오면
서로를 향해 잘했다며 힘껏 안았고
핑핑핑 울고 불다
진정이 되면
서로를 향해 괜찮다며 힘껏 웃었지
우리는
에에에에에에 우리는
우리는
에에에에에에 우리는
어색했던 사진 찍기 사진 속 우리 바라보기
낯선 공간 낯선 포즈 긴가민가 하던 생각들
둠바둠바 딤비 닷다 뚝딱거리던 모습들이
담겨있던 사진첩은 이제 나의 전부가 됐어
빈빈빈 계절 속에
서로를 새겨
다가오지도 않던 봄에
너를 그리고
긴긴긴 시간 속에
나란히 앉아
밤 하늘 위에 별들처럼
반짝이겠지
우리 둘
에에에에에에 우리 둘
우리 둘
에에에에에에 우리 둘
이제 나는 더 이상은 바랄 게 없어
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거야
우리가 매일을 달려 그려놓았던 곳으로
우린 달려갈 수 있을 거야
에에에에에에 우리 둘
우리 둘
에에에에에에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