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안 되는 거지
마음속으로 되뇌어 수없이
이럴 때 일 마치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부럽지
발끈했던 고집
밖에서는 소심
마음만 앞서 이렇게
현실에 벽에 부딪힌 건지
대책 없이 헤매던 곳
정신 차려보니 정글
미래를 위해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단 걱정들
박봉에 시달리며 부모님 모시고
인생의 반쪽과 그 가족들을
모두 책임지며
살 자신이 없어
날 바라만 보며
좋은 곳에 취직할 거라
믿는 사람들 다 모인 걱정
새벽 밤마다 반복돼
구직사이트 통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난 자소서에 고해
어떤 날은 잘못 없는
아버지께 말해
아무 곳에 취직하고
원룸에서 살래
별말 없이 걱정 말고
내년 상반기에 하고
그때 생각하래 지금 보니
나는 바보
해온 것은 어린 투정
쓸 떼 없는 부정
말만 하며 실천 못해도
날 믿어주던 부정
반면 여전히 난 쳐져
우울감에 젖어
미지근한 물처럼 점점
식어가는 열정
시작하기 두려워
나서기가 무서워
내 맘 어디 하나
기댈 곳이 없는 수평선
적을 만들어 맘에
이 상황을 남의 탓해
세상 때문이라는
난 제자리걸음만 해
좁은 틀에 갇혀
걱정들에게 난 다쳐
조급함이 독이 돼
남몰래 마음의 문을 닫어
연락하고 싶지만
카톡 프로필만
구경하고 말어
막상 보면 돈 드니까
이게 철드는 건가 싶어
그러면 난
싫어라고 말하고
세상 탓을 또 할 거야
학창 시절 경쟁은 크고 나니
돈의 무게를 재며
자연 스래 남몰래
경쟁하는 스트레스
스물일곱 번째 가을
거울 속에 나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반복되고 또 다른
일을 걱정하고 있겠지
이것처럼 맘은
위태롭고 또 다른 적을
만들고 지쳐가는
결국 흘러가는
세월에 죽어가는 삶을
만날 텐데 지금
충실하는 것이 답글
잊어버리던 메시지를
다시 찾아 새겨
노래로 만들어 매일 듣고
다시 날 일으켜 세워
편안해진 맘에
주변 사람들을 봤네
다시 오지 않을
2015년을 기억할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의 삼촌
남친 조카 친구 또는 가족
오늘도 나 자신과
그들에게 솔직할게
쓸 떼 없는 걱정들에
얽매여 자책 안 하게
지금 있는 사람들을
신경 써도 아까울 시간
스스로 만든 공간에서
썩어가지 않아 더 이상
낙엽은 하나 둘 떨어지고
주름은 하나 둘 늘어가고
인생은 하나 둘 떠나가고
시간은 하나 둘 흘러가고
낙엽은 하나 둘 떨어지고
주름은 하나 둘 늘어가고
인생은 하나 둘 떠나가고
시간은 하나 둘 흘러가고
놀러 가고 싶어
가족들과 내 애인
같이 해를 맞이하고 싶은
바다모래 위
저렴한 호텔도 괜찮아
행복은 그들이
전부니까 신경 안 써
기분은 이미 구름 위
상상만으로 좋은
일들을 난 미뤄
두고 있었네 내일부터
여정들이 기뻐
무거운 짐들은
비트에다 쏟아내고
필요할 때마다 듣고
다시 털어내고 행복
행복을 남들 기준에 맞추다
지금 시간들을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돼
다시 돌아가지 못할 시간들
돈으로 못 살
놀러 가고 싶어
가족들과 내 애인
같이 해를 맞이하고 싶은
바다모래 위
저렴한 호텔도 괜찮아
행복은 그들이
전부니까 신경 안 써
기분은 이미 구름 위
상상만으로 좋은
일들을 난 미뤄
두고 있었네 내일부터
여정들이 기뻐
무거운 짐들은
비트에다 쏟아내고
필요할 때마다 듣고
다시 털어내고 행복
행복을 남들 기준에 맞추다
지금 시간들을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돼
다시 돌아가지 못할 시간들
돈으로 못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