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부턴가
매일 하던 생각이
이젠 기억도 안 나고
무얼 하지 말라던 사람들은
다 이제 보이지 않고
이렇게 허탈한 밤이면
너와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한 번 되뇌이는 날
난 그렇게 또 스물을 넘고
뭐하나 하는 게 없어
가끔 이렇게 헤매네
밤새 그려본 꿈도
간절히 기도한 그 날도
다 어제 일 같은 날 다시 그려보네
어느 새부턴가
매일 하던 일들이
그저 지겨울 뿐이고
우릴 반가워하던 그 형들은
다 이제 보이지 않고
이렇게 허탈한 밤이면
너와 들떠있던 그 홍대 거리에
취한 사람들 아직도 서성이는데
난 그렇게 또 서른을 넘고
소중한 게 남아있어
가끔 이렇게 부르네
밤새 노래한 꿈도
간절히 바랬던 사랑도
다 웃을 수 있는 날
문득 그려보네
이런저런 생각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해도
처음 너를 만났던 날처럼
다시 걸어가 보네
난 그렇게 또 스물을 넘고
뭐하나 하는 게 없어
가끔 이렇게 헤매네
밤새 그려본 꿈도
간절히 기도한 그 날도
다 어제 일 같은 날
다시 그려보네
밤새 그려보네
너와 함께한 날
다시 그려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