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새를 따라가다
여기까지 왔소
땅과 하늘 사이에서
길 잃은 마음이라
퍼내도 끝없이 차오르는
그리움에 던져졌소
해후의 약속 못했으니
기다림의 고행은 않소
단 뜨거운 사랑 움켜쥐고
나 겨우 살아 낼 테니
잊혀 지진 마오
강물 위에 뜬 잎 따라
흘러서 여기 왔소
그 손 놓친 순간부터
멈춰버린 시간이라
막아도 끝없이 달려드는
그리움에 무너졌소
해후의 약속 못했으니
기다림의 고행도 없소
단 뜨거운 사랑 꽈악 잡고
겨우 살아 낼 테니
잊혀 지진 마오
말라붙은 새벽
휘감아 돈 바람은 재처럼
훅 날아가
그립다 하니 더 그리워
침묵하며 살아야겠소
다 잊게 될 거란 그 인사는
잊힐까 두려운거요
잊혀 지지 않소
잊혀 지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