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가에 홀로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
조용한 거리
내 맘만 시끄럽나 봐
널 바래다주며 자주 보던
익숙한 거리가 참 낯설어
매일 밤 아쉬워하던
우리 모습이 창가에 비춰 보여
아직도 여전히 나는
심야버스에 앉아
너 없는 밤을 달린다
닿을 것만 같아서
어디에도 니가 보이는데
어디에도 니가 들리는데
어떻게 너 없이 살 수 있어
한강 위에 뜬 초승달도
채워지지 않는 내 맘 같아
창문 틈새 번져오는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쳐간다
아직도 여전히 나는
심야버스에 앉아
너 없는 밤을 달린다
닿을 것만 같아서
어디에도 니가 보이는데
어디에도 니가 들리는데
어떻게 너 없이 살 수 있어
얼마나 멀리 가야 널 지울까
너의 말투 표정 목소리도 너무 선명한데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다시 하루를 살아봐도
너를 잊지 못하잖아
오늘도 여전히 나는
심야버스에 앉아
너 없는 밤을 헤맨다
잡힐 것만 같아서
그리워서 부른 이 노래가
어딜 가도 매일 들리는데
어떻게 너 없이 살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