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청춘 홍안을 네 자랑 말어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을 말아라
오동추야에 님의 동동 밝구요
님의 동동 생각이
새로 동동 나누나
울리고 웃기고 마음을 조여도
남의 속도 모르는 야속한 사람아
사랑에 겨워서 등 밀었더니만
가고나 영절에 무소식이로다
강산에 두둥둥 떠 가는 저 배야
한 많은 이 몸을 싣고서 가거라
우리가 살면은 몇 백년 사나요
살아 생전에 선심을 합시다
청춘 청춘을 말로만 말고요
청춘 시절에 게을리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