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비 오는 거리에 흩뿌리듯
떨쳐진 사진 그 안에 추억
하늘빛 우산을 받쳐든
너의 표정 없는 뒷모습

따뜻한 미소와 너만의 향기로
나에게 늘 느껴져 왔던 너
이제는 돌아서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가려 하지만
보낼 수밖에 없는걸 알아

우 우 예감할 수 있었어
넌 이미 다른 삶인 걸

조금은 힘들고 아프긴 하겠지
하지만 난 고마워 할뿐야
너를 몰랐다면 나에겐
단 한 번의 사랑도 없었을 테니
간직해 둘께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