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었는데
그래 살았었는데
그 나라의 작은 공주를 너무 너무
사랑했었어
너무 사랑했었어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 그 소년은
병이 들어 싸늘하게 식어갔었어
그 소년은 공주가 한번만이라도
그의 이름 불러주길 기도했었어
기도했었어
매일 같이 어린 소년은 공주가
있는 성을 보며
매일 성을 보면서
한결같이 아름답기를 행복하기를
소원했었어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 그 소년은
병이 들어 싸늘하게 식어갔었어
그 소년은 공주가 한번만이라도
그의 이름 불러주길 기도했었어
기도했었어
하지만 공주는 전혀 그런 사람이
살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다는 거야
몰랐다는 거야
조심스레 얘기하는 나 관심 없이
듣고 있는 너
그냥 듣고 있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