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불근 소매 - 이난영
그 누군가 버리고 간 한송이 붉은 장미
해 저문 항구 비 나리는 아스팔트
꽃 잎을 밟고가는 요꼬하마 아가씨는
아~ 나르리 나르리 라르레겐
그 누구를 찾아 가나
안타까운 샛빨간 꽃 잎 하나
간주중
그 누가 불러 주는 애달픈 세레나데
이별의 항구 네온싸인 처마 밑에
나막신 끌고가는 요꼬하마 아가씨는
아~ 나르리 나르리 나르레겐
그 누구를 사모 하나
안타까운 눈초리 검은 눈썹
간주중
그 누구가 흘리고 간 한 장의 코라발트
정념의 항구 술 마시는 폐 부두에
술잔에 눈물 짓는 요꼬하마 아가씨는
아~ 나르리 나르리 나르레겐
그 누구를 이별했나
안타까운 입술엔 연지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