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맴돌다 입에만 맴돌다
끝내 말로 뱉지는 못하고
목이 메일까 봐 눈이 아플까 봐
다시 감추고 또 감추고 또 감추고
새벽까지 뒤척이는
숨소리만 울리는 텅 빈 방
몇 번을 애만 태우다 망설이다
소리 내서 불러보는 그 이름
어디까지 갔니 너도 가끔 나처럼
내 이름 그리다 잠이 드니
어디까지 갔니 너도 가끔 나처럼
내 이름 그리다 잠이 드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