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오빠딸


기다림 끝에서 항상 서 있는 나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댈 그리네요
기나긴 시간에 지쳐 무뎌질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추억을 반겨요
결국엔 보이지 않을 너이기에
어차피 알게 되면 떠나갈 너기에
오늘도 의미 없이 행복했던 그때를
나 혼자 생각하며 마음을 접네요
따뜻한 햇살에 눈이 부셔오면
설레어 오는 내 맘을 그대는 아나요
그대는 묻겠죠 우리의 추억을
그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봐줘요
그때 그 거리를 스쳐 지나갈 때면
울적한 내 마음 그댄 모르겠죠
허전한 하늘에 소나기가 내릴 때면
아련한 우리 사랑도 함께 젖어요
결국엔 지쳐버릴 나이기에
어차피 돌아설 곳도 없었던 나기에
오늘도 의미 없이 사랑했던 그대를
이 마음 한 켠에서 지우질 못해요
차가운 그 비가 내 어깰 적시면
무너져가는 내 맘을 그댄 아나요
그댄 지우겠죠 우리의 추억을
그 속에 아파하는 나를 봐줘요
난 이별을 맞이할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넌 이미 또 다른 추억을 쌓아가
오늘도 이 자리에 나 홀로 앉아서
우리의 이야기를 또 노래하네요
다시는 쓸 수 없는 우리의 멜로디
흐르는 눈물을 따라 흩어져가네요
눈부신 아침이 또 밝아오면은
오늘은 어제와 다르길 바라죠
언젠가 사랑이 또 찾아오겠죠
그때 그 설렘에 난 웃어볼게요
흐려지는 추억을 끊임없이 걷다가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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