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지 못한 빛 걸어가고 있는 길
이게 맞는지 틀린지 조차 분간이 안돼 헷갈려 매 순간
나를 보고 있을 때 잘하고 있는 걸까 자꾸
귀신을 본 것처럼 의심을 해
자신을 믿지 못해 확신을 못해 확신을 못한 채
눈앞에 보이는 건 자욱한 안개
그 속에서 또렷이 보이는 시간이란 한계
내가 한게 뭘까? 생각이 드는 요즘
할 수 있는 게 사라질까 봐 두려워
아니 매일 예전이 그리워
뭣도 몰랐을 때 첫 발을 딛뎠을 때
그저 랩이 좋아서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몰랐을 때 내 자신이 그리워
할 수 있어 꼭 할 거야 될 수밖에 없어
차있던 자신감 가뭄 난듯 말라가
할 수 없어 못 할 거야 절대 될 수 없어
이런 생각은 파도처럼 밀려와 내 몸을 감싸
떨게 만들어 깊게 박혀 뇌리에 박은 잔상
항상 긍정적인 나를 부정적인 놈으로 바꿔 놔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만 늘어 자신을 못 믿어
언제나 똑같은 길만 또 맴돌아
안개가 끼어서 안개가 끼어서
앞이 안 보여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도 몰라
할 수 있어
꼭 될 수 있어
될 수밖에 없어
할 수밖에 없어
라고 생각했던 예전에 난 어디 가고
남아 있는 것은 바보 같은 현재 나고
낙오된 듯이 혼자 남아 한없이 떨어져
갈수록 생각했던 모습과 멀어져
뒤떨어진 내 자신이 한심
빗금이 그어진 듯이 삐뚤게만 봐
지금 내 정신 상태는 패닉
이 모습은 마치 매섭게 돌고 있는 팽이
아무것도 보기 싫어 눈을 감아봐도
아무것도 듣기 싫어 귀를 막아봐도
자꾸만 보고 들리는 나의 멜로디
피할 수 없이 돌아오는 메아리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만 늘어 자신을 못 믿어
언제나 똑같은 길만 또 맴돌아
안개가 끼어서 안개가 끼어서
앞이 안 보여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도 몰라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