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냄새 상큼한 화사한 늦은봄
외로움 달래려 대학로 걸었어
수많은 사람사이 한참 걸었지
순간 스친 향기, 아 하젤 장미향
떠난 그녀 향기와 같은 거네
그 추억 아련하여 밤새도록 뒤척였지
이제라도 행여 그녀 만날 수 있으려나
오늘도 졸고 있는 가로등 아래 서 있네
며칠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어
하는 수 없이 터벅터벅 발길 돌렸지
달빛도 어깨 위에 걸터앉아
한없이 아쉬워하네
이제는 잊어야지 이제는 지워야겠지
그 향기 다시 찾지 못했으니
어디서 스쳐 오는 향긋한 향기가
스미네 스며오네 하젤 장미향기
스미네 다가오네 내품에 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