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흐린 날도 있지
내게만 비가 쏟아지지
우산도 없는 내게 왜 이러는지
울어버릴 때 있지
누군가 마중 나올 거라
기대했었던 정류장엔
아무도 없고 기다란 가로등만
너무 외롭게 서 있잖아
오늘도 비가와
일기예보는 또 빗나가
오늘도 비가와 나를 적셔
내겐 오늘도 비가 내려
하늘은 왜 자꾸 내게 비를 내릴까
난 씨앗을 품었나봐
내게 피어날 한 송이 꽃 때문일까
난 씨앗을 품었나봐
아끼는 옷을 입었는데
머리도 너무 잘 됐는데
그가 날 보고 오늘도 웃어줄까
예쁘게 꾸몄는데
빗길에 혼자 넘어졌어
완전 엉망이 돼버렸어
아픈 것 보다 나 너무 서러워서
덜컥 눈물이 나버렸어
오늘도 비가와
일기예보는 또 빗나가
오늘도 비가와 나를 적셔
내겐 오늘도 비가 내려
하늘은 왜 자꾸 내게 비를 내릴까
난 씨앗을 품었나봐
내게 피어날 한 송이 꽃 때문일까
난 씨앗을 품었나봐
용기를 잃어버린 한 소녀에게
이 노래가 하나의 용기가 되길
오늘도 눈물 흘렸던 당신에게
이 노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