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이 하나둘씩 꺼지고
달빛이 켜진 밤
숨소리가 조용히 내려앉은
어둠을 덮고서
눈을 감으면 소란한 꿈이
고요를 방해할 것 같아
그럴 때 네 곁에 내가 있을게
심장소리에 기대어
새까만 하늘을 해가 가릴 때까지
비켜나지 않을게
그러니 너무 무서운 상상은
이제 그만하기로 해
한바탕 좋은 꿈을 꾸고 나면
밤이 잠들 차례야
음
하루 새 모인 수많은 짐들
계속 생각을 걸어와서
눈을 감아도 소란스럽지
다 괜찮을 거야
그럴 때 네 곁에 내가 있을게
심장소리에 기대어
새까만 하늘을 해가 가릴 때까지
비켜나지 않을게
그러니 안심하고 긴 걱정을 내쉬어
편안히 잠이 들 거야
스르르 눈을 감고 기다리면
밤이 저무는 길에
옆으로 밀어뒀던 짐들을
몰래 덜어갈 거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