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왜 날 쫓아내요? 밀어내고 시원해요?
나 그리 강하지 않은데, 잘 못 보셨네요.
그대 기대처럼 멀쩡하게는 살 수 없죠.
다 내 잘못이니 그댈 탓할 순 없죠.
이젠 이름이 아님 뭐라고 부를지.
이 아픔이 얼마나 내 맘을 휘두를지.
그대 미워질까요? 어쩌면 싫어질까요?
얼마나 더 한숨 쉬어야 숨쉬기 쉬워질까요?
그대를 지워가는
일이라면 뭘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나는
전혀 모르겠어요. 다 그냥 복잡해요.
생각의 끝은 결국 그대에게 도착해요.
잘 못 보셨네요. 이 얘길 또 꺼내어
그댈 괴롭히긴 싫으니까 날 고쳐내요.
그댄 이렇게나 아직도 나를 모르니까.
이러다가 내가 죽어버릴 지도 모르니까.
[Hook]
잘 못 보셨네요. 잘 못 보셨네요.
난 약하다구요. 이렇게는 하루도 못 보내요.
잘 못 보셨네요. 잘 못 보셨네요.
어떻게, 어떻게 해요. 이 얘길 몇 번해요?
[Verse 2]
그댄 전화기 앞에 망설인 내 맘 알까요?
내가 했던 사랑한다는 말들도 생각날까요?
물론 그렇지 않겠죠. 그래서 날 피하겠죠.
이젠 나와 나눈 얘기를 그와 같이 하겠죠.
네, 물론 알고 있어요. 이젠 가망이 없다고.
나보다 철든 그대는 나 따윈 다 잊었다고.
근데 안 되는 걸 어떡해요? 나는 안 똑똑해요.
뭐라도 씹은 것처럼 입 속이 텁텁해요.
그댄 이미 알잖아요, 내 맘.
점점 더 변해간 그댈 만나기 전의 날.
내가 더는 안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하는 얘기가 틀렸다면 대답해요.
나 매일 면도도 하고 안경도 진짜 자주 닦아요.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는 그대는 나빠요.
그대 말처럼 난 그대랑 다르니까.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프니까.
[Hook]
잘 못 보셨네요. 잘 못 보셨네요.
난 약하다구요. 이렇게는 하루도 못 보내요.
잘 못 보셨네요. 잘 못 보셨네요.
어떻게, 어떻게 해요. 이 얘길 몇 번해요?
[Bridge]
내 서투른 고백보다 빨랐던 노래.
몰래 입 맞춘 볼에 눈 뜨며 끄덕인 고개.
들리지 않을 고백. 닿지도 않을 노래.
눈물자국이 볼에 남아서 숙여진 고개.
[Verse 3]
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 그댄 짐작해요?
말 끊지 말고 들어요, 나 아직 침착해요.
마치 눈꺼풀 안쪽에 그대가 새겨진 듯
눈을 뜨면 시야엔 텅빈 풍경만 채워질 뿐.
먼지 가득한 풍경이 나를 조여와요.
그대에겐 난 그런 추억 속에 놓였나요?
난 포기 못 하겠어요, 집착에 가깝지만.
담배라도 물어봐야 할까요, 딱 한 까치만.
주위에서는 왜 계속 상처를 안고 사냐해요.
그치만 그대는 내게 절대 상처가 아녜요.
오랫동안 못 잊을 거라 했잖아요.
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정말 안 괜찮아요.
날 또 다그쳐도, 안 된다 가르쳐도,
결국 그대가 준 기억들과 다시 마주쳐요.
그댄 날 잘못 보셨어요, 난 좀 바보니까.
그러니까 앞은 절대 못 보고, 뒤만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