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가씨가 내 마음을
송두리째 뺏어 가고 있네요
그냥 한 번 마주쳤을 뿐인데
내 맘은 요래 싱숭 생숭
걱정하지 마요 나는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랍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또 마주치면
눈 인사라도 나눠봐요
옆집 아가씨 옆집 아가씨
그러던 어느 날 일생 일대의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그 곳에
그녀도 마침 분리수거 중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
눈 인사를 건내려고 할 때
그녀가 먼저 내 눈을 바라보며
하는 말 안녕하세요
옆집 아가씨 옆집 아가씨
더 버릴 쓰레기도 없는데
난 매일 매일 그 곳으로 가서
그녀를 온 종일 기다리네 예예예
옆집 아가씨 옆집 아가씨
옆집 아가씨
내 맘을 송두리째 확 뺏어간
나만의 옆집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