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죽어 가는 땅 위로 우리들의 만신창이 땅 위로
오늘도 메케한 바람이 불고 오늘도 뿌연 산성비 내리고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고운 미리내를 본 지도 참 오래 되었지
그 어느 날에나 올까 평화의 아침은
떠날 것들 다 떠나간 그 빛나는 아침은
마른 땅에 꽃을 심는 이 누구인가 어둔 땅에 길을 내는 이 누구인가
오늘도 어디선가 검은 강 흐르고 오늘도 어디선가 아이들이 태어나고
푸른 하늘을 본 지도 참 오래 되었지
싱싱한 소나무를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그 어느 날에나 올까 평화의 아침은
떠날 것들 다 떠나 간 그 빛 나는 아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