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래 헤엄치는
여름 가을의 달파도
세찬 겨울 모래바람노래
지켜보는 봄
조용히 바다를 만나러가는
민물줄기처럼
그저 머무를 뿐이라네
그저 머물뿐
멈쳐버린 시계 파도에
던져버리고
요동치는 나침반 건져올린 바닷가
자그마한
의자를 벗삼아
우린 노래하네
청춘을 사랑을 달달한 인생을
안았다 저 달이 바달 끌어 안았다
부끄럽다
바다는 볼에 달을 띄운다
짖굿다
바람이 바달 흔들어 놀린다
쑥쓰럽다
바다는 넘실넘실 춤춘다
사랑 이전에 뭐였더라 몰라
추운 널
안아줄 따뜻한
인간이 될거야
달빛의 전설바다
일렁이며 그자리
못잊어 오고가도
아무런 말이 없다
안았다 저 달이 바달 끌어 안았다
부끄럽다
바다는 볼에 달을 띄운다
짖굿다
바람이 바달 흔들어 놀린다
쑥쓰럽다
바다는 넘실넘실 춤춘다
달아 달아 바다 위에 멈춘 달아
바다 바다 달이 머무는 바다
달아 달아 바다 위에 멈춘 달아
바다 바다 달이 머무는 바다
달이 머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