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니 얼굴
표정 없는 저 달빛이
소리도 없이 무심히 날 깨워
상냥한 표정을 지어야 해
넌 누구보다 철저한
계획을 세웠으니
머리에 그려진 불쌍한 니 표정
어떻게 널 죽여볼까
어디서 시작할까
사실이 없었던 니 입술
다시는 못 찾겠네
불쌍한 니 얼굴
겁에 질린 니 눈동자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네
이제야 진실을 말한다고
지독한 악취를 풍기면서
눈앞에 보이는 불쌍한 니 얼굴
니 품에서 잠들 거야
끝까지 따라갈래
솟구쳐 흐르는 희열
웃으며 눈을 감고
어떻게 널 죽여볼까
어디서 시작할까
사실이 없었던 니 입술
다시는 못 찾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