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만 바라보는
너의 눈빛은 조금
이상해보여 약간
흔들리는 것 같아
유리를 긁어대는
소나기 때문인지
우리들 주변의 공기가
어제와는 달라진 것 같아
그런 불확실한 느낌 때문에
너와의 데이트를 망치기 싫어서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늘 보여주던
미소를 보기가 힘들어
너 요즘 왜이렇게 고분고분해
우린 다툼이 없어
정말 적응이 안돼
무언갈 생각하는 너의 모습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곤해
나를 바라 보는 너의 감정없는
시선이 어제보다 건조한건
기분탓이 아니야
어렴풋이 느껴왔던
불길했던 예감이
내 이름을 부르는 너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