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그땐 내가 너무
나빴어 바빴어
미안해 잘못했어
라고 말 못했어
내 곁에 있는 내 품에 잠든
그녀가 행여나 깰까
조마조마 조마조마
간신히 넘겼어
계속해서 모진
사랑의 기억이
머리를 때리고 가는 순간
아파해도 뉘우쳐도
이제 한순간
이야기인 걸 한 때는 야기
될 수도 없던
지금 나는 그때의 너를 왜
이리 미워만 해야 하는 걸까
깨끗하게 끝내지 못했던
사랑이어서 미안해
웃기지도 않아 정말 그렇게
나는 니 안에
머물러 있는
착한 남자인가봐
너의 착각잠깐착한너 왜
이러는 거임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환한 미소
뒤돌아 가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뒤돌아 서지만 난 그대의
환한 미소
오랜만이야 그 땐 내가 너무
나빴어 바빴어
미안해 잘못했어 라고 나
말 못했어
거기 지금 어디야
내가 갈께
아냐 됐어 됐어
내가 갈께 갈께 갈께
넌 거기
거기 그대로 있어줘
사실 미안한데
네 얼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너무 오래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갔나봐
그냥 난 지금
친구로 지내자던
네가 너무 우습기도 하고
궁금해서 너를
보고 싶을 뿐이야
반가웠을 뿐이야
이젠 뭐 너의 실루엣조차
생각나지 않아
이미 진부해버린
이별 얘기는
네 친한 친구들
만나 하길바래
세월에 빛바랜
너와의 추억은
여기 묻어둘께
이쯤에서 그만 접어둘께
부디 매우 좋은 사람 만나
매우 많이 아주 많이
행복하길 바래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환한 미소
뒤돌아 가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뒤돌아 서지만 난 그대의
환한 미소
역시 전원이 꺼져있는 전화기
그동안 전하기 힘든 말들
너무 많았지
미안해 네 안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마치 미확인 됐었던
비행접시같이
내 주위를 맴돌아 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걸까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생각이 나지 않아 그대의
환한 미소
뒤돌아 가지 않아 그대의
검은 눈빛
뒤돌아 서지만 난 그대의
환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