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혹시 설마 어쩌면
헷갈리는 농담에 반응을 못 했지
아주 조금 내 얼굴이 빨개진 순간
눈치챈 걸까
왜 오늘따라 실실 웃는지
너의 옆모습을 자꾸 훔쳐보다가
아주 잠깐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왜 그런 걸까
왜 오늘은 또 무시하는지
툭 까놓고 물어볼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자꾸만 신경이 쓰여 너의 작은 행동 하나
그 하나에 의밀 찾게 돼
혹시 설마 어쩌면 널 좋아하는 걸까
아니야 절대 맙소사
마음먹고 차갑게 널 지나쳤더니
하루 종일 작정하고 나만 따라와
이상한 애야 정말
왜 오늘따라 다정한 건지
툭 까놓고 물어볼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자꾸만 신경이 쓰여 너의 작은 행동 하나
그 하나에 의밀 찾게 돼
혹시 설마 어쩌면 널 좋아하는 걸까
아니야 절대 맙소사
아냐 니가 좋은 것 같아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나는 그냥 니가 좋아
자꾸만 마음이 끌려 너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하나가 날 미치게 해
이젠 제발 그러지 말고 솔직히 말해줘
너도 날 좋아한다고
말해줘
내게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