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나를 사랑하긴 했나요
나를 좋아하긴 했나요
이런 말도 부담인가요
서로의 굴레

소란스러운 꾸민 말들로
나를 만들고
그대의 마음대로 판단해놓고
벗어난다면서
이렇게

쉽게 이별을 말하지 않았다 해도
그대가 주었던 짧은 감정마저도
의심하게 만든 그 모든 기억들을
이제는 나의 기만으로 지우려해요

왜 내게 만나자고 했나요
그냥 호기심이였나요
이젠 지겨워질 땐 가요
이렇게 쉽게도 식은

운명 같았던 우리 만남이
화려했었던 그대의 말들이
진심이여도 상관없어요
이제는

쉽게 이별을 말하지 않았다해도
그대가 주었던 짧은 감정마저도
의심하게 만든 그 모든 기억들을
이제는 나의 기만으로 지우려해요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게 된다는
뻔한 말 다시 한 번 내게 가르쳐 준 건
고마워할 만큼 난 이제 괜찮아요
너무나 쉽게 잊은 내가 서운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