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아주 작은 틈으로
스물스물 기어나와
사소한 아주 작은 숨으로 부풀어
끝내 터져 나가 버리고 마는
내 말을 들어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줘
다가오는 멀어지는 그저 제자리만 찾아 맴도는 결말로
다시 다가오는 멀어지는 지겨운 긴 순환 속에
다시 터져나가 버려 사라지고 마는
내 말을 들어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줘
괴로워 괴로워 낯익은 모든 눈이
낯익은 모든 말이
터져 나와 온몸에 박혀
괴로워 괴로워 낯익은 모든 눈이
낯익은 모든 말이
터져 나와 온 마음에 박혀
이젠 제발 이젠 제발
이젠 제발 이젠
내 마음을 들어줘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오
멀어지는 몸 멀어지는 마음
벌어지는 틈으로 새는 말
제자리만 찾아 맴도는 말들로
멀어지는 몸 멀어지는 마음
벌어지는 틈으로 새는 말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버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