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얇은
세상에 살고있죠
유일한 친구는 당신이죠
가끔 나에게 인사하죠
오늘은 날씨가 흐린가봐요
우산을 쓰고서 걸어가는 그대
우산 위로 굵은 빗방울들이
이내 사라지는 바다를 만들죠
하루종일 어항속을 빙글빙글 맴돌다가
돌아보면 아직도 난 제자리인거죠
하루종일 그대곁을 빙글빙글 맴돌다가
불꺼지면 이제 나는 다시 혼자겠죠
투명한 유리가 흔들리고
얇은 세상이 깨어졌죠
유일한 친구였던 당신을
이젠 볼 수가 없게 됐죠
오늘은 날씨가 맑은가봐요
뜨거운 태양에 숨은 더 가빠오죠
모래 위에 그냥 버려진채로
아무 관심없이 말라가네요
푸른바다 한가운데 자유롭게 헤엄치다
깨어보면 모든게 다 물거품인거죠
푸른바다 파도위를 자유롭게 헤엄치다
눈 떠보면 여전히 난 모래 위 인거죠
하루종일 그대곁을 빙글빙글 맴돌다가
불꺼지면 이제 나는 다시 혼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