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김도현

나는 매일 너를 바라본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어제의 너는 이미 저 멀리 떠나버렸지만
반복되는 일상의 지쳐가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나
끝은 알 수 없는 저 넓은 곳을 향하여
조금씩 힘차게 나아가는
나는 니가 참 부럽다

나는 매일 너를 바라본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어제의 너는 이미 저 멀리 떠나버렸지만
어딜 향해 가는지 조차도 모르는 채
조금씩 등떠밀려 가는 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며
헤매이는 내 모습 같아서
나는 니가 안쓰럽다
나는 매일 너를 바라본다 부럽고도 안쓰럽게
부럽고도 안쓰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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