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교과서에
있었던 이야기, 실타래를
풀수록 시간이 지나간다는
우화에 두려움을 느꼈었지
소원을 물으면 그저, 죽기가 싫어
오래 살고 싶다고 답했고
어릴 때부터, 계속, 쫓기듯 사는 게
일상이 돼버리니까 좀 빡세졌어
어리다는 말은, 젊다는 말로,
그것도 이제 "아직 젊다"로 바뀌어
평생 형이라 부르면서 살 것 같던
내가 형이라 불리는 건 참 낯설어
술 담배 하면 양아치가 되던 때에서
술 담배로 사회생활하는 나이대로
담배 연기를 피하던 그때에서
이제는 흡연실 가는 친구를 따라가게 됐어
시간은 금이란 말, 날 때부터 다들
몇십 년 치 황금을 갖고 태어난다는 걸까?
내 생각은 달라, 행동해야만
비로소 시간이 빛나기 시작하는 거야
그게 아님 금보다 큰 빚 지게 돼
지금은 절대로 영원할 수 없기에
조급해지기 시작해도 내 안의 나태에
맞설 자신이 없어 그저 도망치네 uh
수많은 제한시간
아버지가 나의 효도를 기다려주실까?
그저 내가 행복하다면 된다던 입장이
변하기 전에 진짜로 행복해질 수 있나?
"스물여섯에 걸작을 내고 싶다"
그 말을 현실로 바꿔야 할 때가 지금이야
더 기다릴 수 없다 말하는 모든 게 밉지만
내가 다 바꿀 수 있단 믿음은 잃지 않아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삶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으니까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삶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으니까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삶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으니까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삶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으니까
100세 시대, 그게 기대가 되는
시대가 지나고 우리들은 이제
잠시 놀다가 가는 걸로도 미래에
좀 풀렸다는 생각이 생겨버리네
대충 4분의 1을, 달려왔지만
"어릴 때가 너의 인생을 결정하니까
네 나이 때 가능한 한 열심히 뛰어라"
같은 말은 협박이야 진짜로
학생 때 나왔던 위플래시
결말이 성공으로 느껴질 때
저렇게 살고 싶다고 연습에 피땀 내도
결국 내 기준에 결과는 실패
꿈, 내 꿈을 위해
했다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누구를 위해서
보낸 시간인가 싶어, 누가 뒤에서
떠미는 듯, 뭔가에 쫓기며 사네
몇 번을 무너졌을까, 남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아서 인스타를 잠궈
페이스 맞춰 뛰라던 말 옆에 주의할 점은
내 처지 고려해야 한다는 거
제대로 된 직업 되기 힘든 직업
어르신들 말씀은 다른 쪽 지름길 같은 것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대신
죽기 전까지 내 음악을 만들고 싶을 뿐
근데 지금부터
얼마나 시간이 내 편에 서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갈 길을
마음이 가리킬 테니 그걸 따라가기로
거기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지 않기를
이 마라톤에 내가 지치지 않기를
만족할 지점에 닿을 때
부디 그걸 즐길 만큼의 시간이 남아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