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실존인 비극 위로 허구 같던 나날
육신 깊이 내린 역경의 방황
생사의 행간에 목련이 개화 행함에
새하얀 목이 잘려 환한 초월 되찾네
청산에 쌓인 홍엽 관조한 사이
붉힌 숲 결국 일평생 수치란 사실
머문 죄로 인한 세례의 눈총과
거듭 과녁 세운 은총 된 고난
참화의 원흉이란 세간의 화제로
찰나에 찍힌 낙인 회한의 참회록
삶에 든 참극 번뇌 속 피워낸 화중생연
황폐한 고독 딛고 초월과 발맞춘 대열
어둠을 든 발등 시류의 역행 끝에
거룩하리 불멸의 완수란 곧 소멸의 순례
소원한 시공간을 비울 회향 결행
초월 되갚은 가치 평생 오해 산 거래
이 역경은 역경의 초월을 위한 역경
더딘 역사의 진보를 향한 역경
염원의 불길을 지핀 역경
무소유의 천화를 이룬 역경
피로 써 상처 내 부른 역경
신을 죽인 오명의 역경
질 걸 안채 슬피 대든 역경
하여 초월 그 대단원의 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