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서성이다 헤매지 불안해
무뎌졌다 생각해서 둔 마음에
넌 또 찾아오네
실은 나 벗어나자 다짐한 순간에
숨이 턱 막혀서 미룰 수밖에
좀 더 있다 갈게
트라우마 그만 가
나 도망가지만 넌 놔주지 않아
트라우마 떠나 다
목을 죄여오는 그 손짓 아래
더 이상 내가 뭘 더 해?
가득찬 트라우마에
가득찬 트라우마
그대로 나 얼음이 됐다가
말이 가끔 헛 나오니까
지나간 밤 그 뜻이 아냐
이미 가버려 목 메이다
넌 눈앞에 부릅 떠
밀쳐내고 다시 가둬
못가 이상 숨이 가빠서
묶여있어 그날의 나 반복해
내 밖의 아른거리는 그 기억들은
꿈이었나 의심하게 돼
그랬던 적이 있던지도 모르지만
나 이제는 잃어버려 두 팔을 감추고 다녀 매일
딥하게 알려 다가오는 눈빛
습관처럼 손을 쳐 내고 더 깊숙이
방에 들어와 거울에 비친
모습에 참아왔던 눈물을 훔치지
깊은 밤 서성이다 헤매지 불안해
무뎌졌다 생각해서 둔 마음에
넌 또 찾아오네
트라우마 그만 가
나 도망가지만 넌 놔주지 않아
트라우마 떠나 다
목을 죄여오는 그 손짓 아래
더 이상 내가 뭘 더 해?
가득찬 트라우마에
가득찬 트라우마
쫓기듯 부리나케
벗어나 두리번대
푸념만 늘어나
차라리 말 아끼지 굳이 또 그 말을 꺼내
두 손발이 묶인 채
내딛지도 못해
무뎌지네 무책임에
아픈지도 모르게 이제
떠나 남겨진 뒤
뭔가 잃어버린 기분
이게 나인 건지
내가 초래한 걸지도
그 안에 사로잡혀 눈 가리고 귀 막아 길 잃다가
잠식되어버린 채 이 문을 닫아
그 길 따라 막 다른 곳 돌아갈 수가 없네
마주해 이 지겨운 트라우마
트라우마 그만 가
나 도망가지만 넌 놔주지 않아
트라우마 떠나 다
목을 죄여오는 그 손짓 아래
더 이상 내가 뭘 더 해?
가득찬 트라우마에
가득찬 트라우마
실은 나 벗어나자 다짐한 순간에
숨이 턱 막혀서 미룰 수밖에
좀 더 있다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