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공간에 흐르는 시간
그대론 듯 미묘하게 다른 이 시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난
멍하니 서있다 해가 저무네
낡은 서랍안엔 우리의 시간이
잊을 수가 없는 마음속에 묻은 채
어제의 상처는 오늘의 딱지
결코 지워지지 않는 상처의 흔적
우린 모두 그렇게 흉털 안은 채
마음 속에 묻은 채 아침을 맞네
낡은 서랍안엔 우리의 시간이
잊을 수가 없는 마음속에 묻은 채
시계는 오늘도 앞으로만 가
강해질 시간따윈 주지 않은 채
마음 한편 상실의 조각의 파편은
내 마음을 찌르지만
그 아픔을 안고
낡은 서랍안엔 우리의 시간이
잊을 수가 없는 마음속에 묻은 채
어제 있던 우린 존재할 수 없네
미묘하게 다른 공기의 냄새만
상처입은 채
앞으로만 가
상처입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