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퇴근길
보슬비가 거리를 적시고 있었던
버스안의 따듯한 공기가
너무나 나른해
엄마의 품에 안긴 것처럼
잠이 들고 말았네
이대로 밤하늘을 날아
천국으로 데려갈까
보석처럼 빛나는 도시
내가 가진 불빛 하나
어른대는 광고판에 화사한 여인은
어느새 나를 안고 토닥이고 있었지
참고 조심하고 살피고 피하고
줄 위의 사람들 삶은 이어지네
이대로 밤하늘을 날아
천국으로 데려갈까
보석처럼 빛나는 도시
내가 가진 불빛 하나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면 좋겠어
날아가줘 저 하늘로
천상으로 데려가줘
질척이는 이 땅에
내려놓지 말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