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 똑같은 일
부모님께 미리 말 안하고 오른
서울시
벌써 세번째 여기서 맞는 더위
여전히 고향에 건내줄 나의 소식
은 안부밖엔 없지
오늘도 별말 없이
내려놓은 수화기
날 걱정하는 부모님
한숨에 돌을 달지 매일이
나는 불효지
그제도 어제 오늘도
아침을 굶었지
많은 돈더미 오늘도
똑같은 꿈을 꾸었지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내 늦잠을 깨우는건
출근하란 알람
생활비로 시작했던
cafe에서 알바
어쪄다보니 늘어나
이젠 뛰어 두탕
햇갈리기시작해 내가 왜
서울 왔나
수많은 관중앞이 아닌 수 많은
설거지 더미 앞 지금 이 순간을
내 과거로 만들겠다 말한게
벌써 이년째
지금 2013
똑같은 현재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비트찍고 가사써 그리곤 랩해
지하 작업실의 탁한공기에
난 켁켁
이산화탄소 포화 몰려오는 졸음
이주째 완성 못했어
EP 한곡을
내 게으름을 탓해
주변사람을 탓해
작업의 진전은 없는데
올라오는 밤에
집가는 길 깊은 한숨을 몰아 쉬곤
어제 밤에도 했던 말을 난 곱씹어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나라는 기다려주지않아
나의 도전
이년간의 공백이 만들
내 하향 곡선
생각하면 두려워 고갠
아래로 쳐져
스물두살 내 나이
어린놈들의 쫄병
하는것은 전혀 걱정도 두렵지도
않지만 매일 솟아나는
영감이 적힐곳
없이 사라질수있다는게
나는 무섭네
그때 나의 경쟁자들은
오르겠지 무섭게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
다른 날 똑같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