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어가네
너의 심장 한구석에
파랗게 시들어
쓰러져 가고 있는데
제발좀 진정해봐
숨이 막혀 미칠듯해
네안에 그녀가
내자릴 짓밟잖아
은밀한 숨결들로 채워둔
내 붉은 방은
조각난 유리 파편처럼
흩어져가네 사라지네
찢겨버린 내 영혼
부여안은 채로
나는 죽어가네 네 안에
나 날아가네
갖혀있던 네안에서
하늘빛 찬란한 자유를
만끽하는데
제발좀 진정해봐
우스워서 미칠듯해
네안에 묻힌 날
왜다시 찾는 거야
은밀한 슬픔들로 채워둔
내 좁은 방을
비틀린 너의 욕심으로
어지럽히네 다가오네
낯설고도 어딘지
그 익숙한 향기
너도 죽어가네 내 안에
이미 너와나의
어긋난 시간들은
너무 멀리 흘러갔는데
거꾸로 거스를순 없겠지
은밀한 숨결들로 채워둔
내 붉은 방은
조각난 유리 파편처럼
흩어져가네 사라지네
찢겨버린 내 영혼
부여안은 채로
나는 죽어가네 네 안에
너도 죽어가네 내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