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초콜렛 캔디
두팔에 가득 안고
며칠이나 연습한 말을 다시 떠올려
익숙히 걸었던 길이
오늘따라 너무 길게 느껴져
잠시 후 널 만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삼십분 한시간 두시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두 팔에 안겨져 있는 건
녹아내린 초콜렛
그제서야 알게 되었지
다시 찾을 수 없단 걸
허전한 마음으로
갈 곳을 잃어버린 채
헤메이고 헤메이다
또 다시 이 자리에 서 있어
생각하고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이율 찾기 위해
맴돌았지
몇 해 지난 지금
언제나와 똑같은 하루
다시 그 날이 떠올라도
이제 그냥 웃곤해
하지만 가끔식 현실 속에서
지쳐 쉴 곳을 잃어가
어쩔 수 없는 맘에
길을 나서 걸어봐도
헤메이고 헤메이다
또 다시 이 자리에 서 있어
생각하고 생각해도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인걸
이미 지난 날들과
반복되어 흘러갈 그 시간속에
다시 한번 찾아올
순간을 믿기에
대답하지 않는대도
여전히 이 자리에 서 있어
희미하게 빛나고 있을
눈부신 내일을 찾고 있어
알싸한 초콜렛 캔디
두팔에 가득 안고
어딘가를 향해 가는
누군가를 보고 있어